냉동창고 공법으로 ‘반값 관리비’ 아파트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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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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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건설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냉동창고 공법을 아파트에 적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냉동창고의 단열 공법을 아파트 공사에 접목한 것인데, 난방비와 화재 사고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흥건설(주)(대표 문태경)은 11월 말 완공 예정인 부산 기장군 정관면 예림리 ‘정관 에코펠리시아’ 아파트(15층 112세대)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냉동창고 공법을 적용했다고 14일 밝혔다.
정관 예림리 아파트 건립에 남흥건설, 전국 최초로 도입
내부 열 외부로 안빠져나가 에너지효율.화재예방 효과, 난방비 절감으로 인기 예고
남흥건설의 냉동창고 공법은 일반 아파트 공사와는 달리 열을 차단하는 단열재를 벽은 물론 천장과 바닥 등에 모두 설치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주택을 냉동창고처럼 만드는 것. 특히 남흥건설의 공법은 단열재와 외벽 콘크리트를 함께 타설해 단열 효과는 물론, 화재에도 강하게 설계됐다.
일부 아파트들은 단열 실패로 벽에 물기가 차는 결로 현상이 발생하는가하면 내부열이 다른 세대로 빠져나가는 등 에너지효율이 떨어진다. 문태경 대표는 “정관 에코펠리시아 시공에 들어가기 전에 수도권의 일부 단독주택과 빌라 등에 냉동창고 공법을 적용한 결과, 관리비 등이 30% 이상 절감됐다”면서 보완하고 단열재와 콘크리트벽의 틈을 없애 화재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남흥건설이 아파트 공사에 냉동창고 공법을 적용한 것은 50년간 냉동창고를 건립한 노하우가 있어 가능했다. 1969년 문정규 회장이 남흥건설을 창업한 뒤 50년간 부산지역에서만 30개가량의 냉동창고를 건립하는 등 남흥건설이 냉동창고 전문건설 업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냉동창고 공법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적용해 다음 달 완공하는 부산 기장군 정관면 예림리의 '정관 에코펠리시아' 전경.
남흥건설은 냉동창고 공법을 아파트 건설에 적용하기 위해 올 9월 ‘단열재 일체형 외벽시공 방법 및 시공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내부단열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외부도 함께 단열하는 방식의 특허를 따낸 것이다. 남흥건설에 시공한 정관 에코펠리시아 아파트는 1층과 15층 모든 세대의 에너지 효율이 같다.
냉동창고 공법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배출 없는 미래형 주택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주택에서의 탄소발생율이 전체의 28%나 된다. 냉동창고의 단열 방법으로 에너지를 아끼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률도 3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다.
문 대표는 “냉동창고 공법이 일반 아파트보다 공사비가 5%가량 더 들지만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주택인데다 에너지 효율과 화재 예방에도 탁월해 미래형 주택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난방비 절감에 따른 반값 관리비 아파트로도 인식돼 입주민들에게 큰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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